웃다가 울다가

웃는다
그냥 이유는 딱히 없는데 웃는다.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던가? 일부로 웃긴 영상도 찾아보고 웃는다. 억지로 오바해서 웃는다. 화장실에서 혼자 웃고 있는데 아내가 무섭다고 했다. 왜 혼잣말하면서 웃고 있냐고? 웃고 싶어서 그런 것 뿐인데…

운다
요즘들어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애기가 안들어서는 것도 미안하고 이러고 사는 것도 미안하고 살쪄서 딩굴딩굴 굴러 다니는 것도 미안하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인냥 나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로 인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걸 잘 깨닫지 못했었다. 깨닫는다고 딱히 지금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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